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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더블유입니다 :-)

지난 달에 휴가로 도쿄 다녀왔는데,

2일차 일정은 바로 후지큐였어요!

사실 후지큐는 항상 저나 친구한테 있어서

뭐랄까 퀘스트 같은 존재였다라고 할까요.

늘 생각은 하고 있었고,

한 번은 가봐야하지 않겠냐 라고

막연하게만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같이 도쿄를 가게 되면서 큰 맘 먹고 질렀습니다.

신주쿠역 뉴우먼 빌딩에 위치한

신주쿠 버스터미널에서 타면 됩니다.

승차 게이트는 당일날 출발 전에 나오기 때문에

10분 전까지 미리 도착해서 확인하시면 될 것 같아요.

카와구치코행 버스를 타면 돼요

버스가 출발하고 옆쪽으로

신주쿠역과 루미네가 보여요.

도착하려면 한참 남았으니까 모든 걸 내려놓으면 맘 편해요.

저희는 후지큐 큐팩 이용해서 갔는데,

후지큐 프리패스 + 왕복 버스표 패키진데

만엔이고, 버스터미널에서 현장 결제 했어요.

가기 전에 한국에서 온라인 예매는 해놨었어요.

첫 날에 일부러 버스터미널까지 가서

창구에서 원하는 시간 버스로 예매하고

티켓까지 다 받아왔습니다.

후지큐 왕복 버스는

신주쿠 - 후지큐 하이랜드

후지큐 하이랜드 - 신주쿠

요렇게 보시면 됩니다.

신주쿠에서 버스로

1시간 40분 정도 걸렸어요.

전광판 다음 정류장에 후지큐가 뜨고,

롤러코스터 레일들이 보이기 시작하니까

조금씩 실감이 나더라고요.

저희는 9시 25분 버스로 출발했고,

이 버스 티켓은 내릴 때 기사님에게 내야하니

기념으로 가지고 올 순 없어요.

버스에서 내리면

하이랜드 리조트도 있어서

여차하면 전날에 1박하고 느긋하게 어트랙션 타는 것도 좋을 듯 해요.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뭐 대단한 거 없네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앞으로 저에게 다가올 시련과 역경은 생각지도 못한채

프리패스는 요렇게 생겼는데,

사실 이건 쓸 일이 없어요

이걸 보여주는 게 아니고 얼굴 인식으로

모든 어트랙션들을 타거든요.

천막에서 가방을 검사해요.

위험한 물건이 있지는 않은지 체크하더라고요.

그리고 후지큐 간판이 붙은 곳에서

사진을 찍어서 얼굴을 등록합니다.

들어가자마자 압도되는 이거 무엇이죠.

친구가 어디 지금 줄 없다고 빨리 가자 그래서

생각 없이 쭐래쭐래 따라 간 첫 번째 기구

바로 이겁니다.

에에쟈나이카(ええじゃないか)

한국어로 해석하면 좋지 아니한가 정도가 될텐데,

죽지 않았는가로 저는 해석하려고요.

에에쟈나이카는

후지야마와 함께 후지큐를 대표하는 롤러코스턴데,

진심 제일 무섭기로 소문난 어트랙션이예요.

이 땐 몰랐죠, 별 생각 없이 탔으니까

의자가 따로따로 놀면서 회전하는 구존데,

타는 동안 14번 회전을 한다고 해요.

최고속도는 126km인데,

76도 각도로 수직드랍 시켜 버립니다.

이게 앞으로 가지 않아요

뒤로 가요

왜 뒤로 가냐고!

이 정도 쯤이야 괜찮지 후후

라고 생각했던 나 반성해. 당장 거기서 돔황챠

타는 걸 보여드릴 순 없고..

그냥 멀찍이서 찍은 에에쟈나이카 떨어지는

수직드랍 영상이나 한 번...

공원 내부에 흡연실이 없어서

공원 밖으로 나가야합니다.

가는 길에 찍은 후지큐 간판 기구

후지야마입니다.

(대체 이런 걸 왜 만들었지)

공원 밖으로 나가더라도

재입장은 가능해요.

저기도 카메라가 있어서

얼굴을 인식시키면 게이트가 열리고,

볼일 보고 얼마든지 다시 들어올 수 있어요.

담배를 호다닥 피우면서 마주한

일본 고속도로.

매번 느끼는 거지만 한국 고속도로와는 너무 다릅니다.

차선도 몇 개 없고 좁고

일단 밥부터 좀 먹어봅니다.

에에쟈나이카의 후폭풍이 너무 컸는지

별로 입맛도 없더라고요.

푸드코트는 중간 쯤에 있는데,

음식 종류는 굉장히 다양한 편입니다.

승천하듯 수직 상승해서

121도로 내려 꽂는 타카비샤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그냥저냥 탈만한 기구이긴 한데,

이게 수직으로 올라갈 때가 진짜 무섭습니다.

사선으로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어디가 끝인지도 모르고 그냥 누워서 올라간다 생각하면 되는데

올라가는 게 제일 고비예요,.

후지큐 4대 롤러코스터 중에서

이 타카비샤가 제일 최약체라고 평가된다고 해요.

이건 조콘이라는 롤러코스턴데

올해 7월에 오픈한 아주 따끈따끈한 신삥입니다.

급발진하는 바이크형 기구인데,

앞으로 쫙 나갔다가 뒤로 쓩 되돌아 옵니다.

막 대단하게 높이 올라가고 그런 건 전혀 없는데,

이게 굉장히 재밌습니다.

이번에 후지큐 갔을 때

비수기이기도 했고, 비도 조금씩 왔어서 그런지

보통 대기 시간이 10분 내외였는데,

이거 탈 땐 한 30분 대기했던 것 같아요.

코스도 중간에 바뀌고 버라이어티한 맛이 있어서

30분 대기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후지큐의 간판 of 간판

후지야마입니다.

어쩌다보니 친구 손에 이끌려

두 번이나 타게 됐던 롤러코스터예요.

티익스프레스랑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되는데,

회전하거나 그런 건 없어요.

근데 79미터에서 65도 각도로

내리 꽂으면 을마나 무섭게요?

거기다가 이 쯤되면 끝날 때 안됐나

이제 곧 스테이션 나오겠지 싶지만

응 아니야

또 올라갑니다

이젠 진짜 끝이겠지?

응 아니야

또 올라갔다가 내리 꽂아요

총 길이가 2000미터가 넘다 보니

3분을 넘게 타요.

대신에 한 차에 28명이나 탈 수 있고,

두 대가 움직이기 때문에 줄이 길어도

생각보다 금방금방 쭉쭉 빠집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탔는데,

두 번째는 이게 어디까지 올라가는지

그 높이가 얼마나 되는지 아니까 더 환장하겠더라고요.

탈거 다 타고 공원 나오는 길에

마침 후지야마가 올라가고 있길래 한 번 찍어봤습니다.

후지야마는 좀 많이 흔들리는 편이예요.

오래되기도 했고,

제가 간 날은 보슬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해서

물기 때문에 더 그런지 모르겠는데

두 번째 탈때는

안전바 풀리면 어떡하지? 나 죽는건가 라는 생각도 듣더라고요

나오는 길에 파는 샤인머스캣

후지큐 하이랜드가 있는 야마나시현은

샤인머스캣으로 유명한 곳이거든요.

제가 산 건 아니고 친구가 산건데

저거 한 컵에 900엔은 좀 너무한 거 아닌가 싶고

네 그르네요. 비싸네요.

자존심 상하지만 맛있긴 합니다.

대기가 없어서 탈 거 싹 다 탔는데도 불구하고

처음 버스 예매했던 시간 보다 많이 일찍 끝났어요.

쿨 재팬도 두 번이나 탔고

아 근데 쿨 재팬은 비옷을 사입어야 하기 때문에

그거 산 게 아까워서 한 번 더 탔습니다.

(근데 존잼)

그래서 버스정류장 창구에서

가장 빠른 시간대로 바꾸고 싶다 말해서

예매한 시점에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티켓으로 변경했어요.

올 때는 퇴근시간이랑 좀 맞물려서

길이 막혔는데도 베스트 드라이버를 만난 덕분에

그래도 1시간 40분 정도만에 신주쿠로 돌아왔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은

후지큐를 다녀온 소감은

한 미치광이 기업가의 욕심과 광기가 빚어낸 절규 난무하는 테마파크

(국내에 어떤 놀이공원도 만족하지 못했다면 꼭 한 번 가보시길)

참고로 전율미궁은 근처에도 안갔습니다

너무 무서움

이상 내돈내간

후지큐 하이랜드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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