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군입니다 :-)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제주로 2박 3일 늦은 여름휴가를 다녀 왔습니다!
이번 주에는 꼭 써야지 써야지
생각만 하다가
벌써 10월의 마지막 날이 됐네요 😅
11월이 되기 전에
하나라도 쓰고 싶지만,
시간상 그건 안될 것 같네요.
시간이 조금 남아
커피 하나 사들고 전망대도 한 번 슥 훑어줍니다.
(사실 전망대 흡연실이 목적이기도 했음)
이 날 보니 서울에 80mm의 비가 내렸다고 하더라구요.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
처음에 에어부산이랑 티웨이랑 섞어서 잡았다가
일정이 다가오니 취소수수료를 감안하더라도
대한항공이 더 저렴해서 바꿨어요.
12시 30분 도착하는
KE1225편이예요.
브릿지에 올라서도
여전히 추적추적 내리는 비
극 I 셋이서 떠나는 제주도,
저질 체력의 30대 중반 아저씨들이라
미친 듯이 돌아다니기 보다는
그냥 적당히 다 같이 가고 싶은 곳만 가기로 했습니다.
우선 10월 제주도 여행 1일차 코스는
제주 공항 도착 - 렌트카 픽업 - 라플라이 짚라인 - 사려니 숲길 - 산굼부리 - 마트 - 펜션
이번에는 제주 본섬 서부쪽을 돌아보기로 했어요.
짐을 찾고 보니 렌트카 셔틀 시간이 정말 촉박하게 남아서
캐리어를 들고 미친 듯이 뛴 세 명
2~30분마다 한대씩 있어서
놓치면 작살난단 생각밖에 없었어요.
왜냐면 1일차는 시간 제약이 있는 코스들이거든요.
차는 제주 타요 렌트카에서 빌렸고,
투싼으로 잡았습니다.
아직 내부에 투명 스티커도
다 뜯어지지 않은 새차더라구요.
여기 렌트카 자체가 최근에 생긴 듯.
아무튼 일단 달렸습니다.
제주 짚라인을 타기 위해서요.
제주 짚라인 _ 제주 라프 라플라이
여기는 제주 라프 aka 라플라이
사실 2년 전에 제주 여행 왔을 때도
집라인을 타려고 했었어요,
근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아 물론 그 때는 라프를 찾은 게 아니었습니다.
레포츠랜든가 뭐신가...
차 픽업하고 가는 길에 전화를 걸어서
당일 예약 가능한지, 지금 가도 되는 지 물어봤더니
지금 따로 제한 걸린 게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가는 차 안에서 부랴부랴 네이버 예약
라프 짚라인은
성인 기준 1인당 25,000원입니다.
(네이버 예약가)
공식 홈페이지와 현장에는 35,000원이라고 안내되어 있으니
네이버 예약으로 미리 결제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인포에서 티케팅을 하고,
안전교육장이라고 되어있는 대기실로 향합니다.
한 건물이 아니라 따로 떨어져 있으니 참고하세요.
안전교육장으로 가니 이미 사람이 꽉 차있더라구요.
아 도착하면 먼저 무슨 동의서부터 써야 합니다.
무엇에 대한 동의서인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왜냐면 자세히 안봤거든요 ^________^
라프 짚라인은 총 4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코스마다 사람이 빠지면 한 조씩 올라가는 프로세스예요.
저 많은 인원들을 다 보내고 난 뒤에야
겨우 장비를 착용할 수 있었습니다.
티케팅부터 탑승까지 50분이 넘었어요
뭐 거의 1시간이죠.
장비를 착용하고 문으로 나가면
이렇게 4개의 코스가 있어요.
첫 번째 코스까지 걸어갑니다.
첫 번째 코스로 올라 가면
어떻게 타야하는지 등등 기본적인 내용을 알려줍니다.
사실 이게 타는 건 전혀 무섭지 않은데,
올라갈 때가 너무 무섭더라구요.
바닥에 구멍이 숭숭 나있어서 아래가 다 보이는데
다리가 호달달달
거기다가 워낙 바람도 많이 부는데다가
높은 곳에 올라가 있으니 더 휘청거리는 느낌
세 번째 코스에서는
연못과 웅덩이와 저수지 그 어디쯤...에 속하는 것 위를 가로 지릅니다
타는 건 무섭지 않아요.
단지 처음 올라 가는 게 무서울 뿐
시원한 바람 맞으며
집라인 타며 탁 트인 곳들을 바라보니
확실히 리프레시가 되더라구요.
물론 날씨는 31도로 더웠지만
그리고
이제 부랴부랴 또 장소를 옮깁니다.
사려니 숲길
시원하게 집라인 타고 온 곳은
사려니숲길
사실 비자림과 사려니숲길 중에서
좀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친구 중 한 명이 작년인가,
비자림을 다녀 왔다 그래서
사려니숲길로 선택했습니다.
보니까 사려니 숲길이
비자림로를 시작으로 사려니 오름을 거쳐가는
삼나무가 우거진 숲길이라고 하더라구요.
길을 따라 쭉 걸으면 비자림이 나오긴 하겠지만,
그럴 만한 체력이 없었던 세 사람
개인적으로 이런 숲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확실히 풀과 나무가 많은 곳에 들어서면
마시는 공기부터 다르잖아요.
사실 집에서 어린이대공원까지
걸어서 10분 언저리임에도 불구하고..
이 동네에 7년째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5번은 가봤으려나...
가면 갈 때마다 좋아하면서
왜이렇게 안가질까요..
아무튼 시원하고 좋은 공기 맘껏 들이 마시며
사려니 숲길을 한바퀴...까진 아니고
그냥 적당하게 돌았습니다.
한라산 둘레길 구간이라 그런지
중간중간 표지판도 잘돼있고,
걷기 좋은 숲길이었어요.
산굼부리
빨리빨리 움직인 덕에
시간이 조금 남아 숙소로 가기 전
사려니 숲길 가까이에 있던
산굼부리도 들렀습니다.
산굼부리로 향하는 차 안에서 또 예약!
현장 발매 시, 성인 기준 1인당 6,000원이고,
네이버페이 예약은 5,900원입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분명 산굼부리를 왔던 것 같은데
얼핏 갔었나..갔던 것 같다..란 생각 뿐
사실 어땠는지의 기억이 단 1도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16년 전 이야기니까요.
산굼부리 = 억새 맛집
예,
억새 보러 갔습니다.
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많지 않아 수월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우린 아니었지만)
무엇 하나 가로막는 건물 없이
끝없이 펼쳐진 풍경을 보고 있자니
그간 받았던 스트레스도 다 풀리는 느낌.
바람이 오지고 또 오져서
억새 싸대기도 맞고 그랬답니다.
억새 사이에서 사진을 한 번 찍어볼까나 했지만,
억새한테 파묻힐 것 같아서 그냥 눈으로만 보기로.
제스코 마트
1일차 관광을 모두 마친 상황
숙소로 가기 전,
미리 숙소와 가까운 마트를 들렀습니다.
제주에만 있는 듯한 제스코 마트...
서귀포에는 여기 딱 하나 있네요.
이것저것 주섬주섬 카트에 담습니다.
삼다수 원산지의 삼다수 가격
???
삼다수 2L 700원
500ml 400원...........
좀 현타가 오면서도 부럽고요...
대단하게 많이 사진 않았어요,
먹방은 초반 러시하고 나면
숟가락 놓을 테니 적당적당히만..
아 참고로
정육코너는 바로 옆에 따로 건물이 있으니
그 쪽에서 구매해야 하고,
결제 역시 정육코너는 정육코너에서 따로 해야합니다.
고기 사진은 못찍었지만,
고기와 전복도 샀답니다.
서귀포 자인빌리지
도착한 숙소
우리가 가능 일정에 예약이 가능한지,
침대 개수나 그런 건 어떤지
최대한 조건에 맞는 숙소들을 나래비 세우고,
구글 시트에 초대해서 투표한 결과
표가 모아진 자인빌리지
1박에 110,000원 수준이었는데,
컨디션이 아주 훌륭했습니다.
숙소 리뷰는 따로 포스팅할게요.
마트에서 고기 사면서 전복을 사자던 A,
손질할 수 있냐 물으며 의심했던 나와 B 반성해
전복 세척을 하라했더니
아예 세공을 해놓음
이렇게 이제 준비가 다 됐으면
관리실에 바비큐를 요청하면 됩니다.
바비큐는 2만원이고,
관리실에서 직접 카드나 현금으로 결제하시면 됩니다.
관리실에서도 따로 소주와 맥주를 판매하고 있더라구요,
술이 모자랄 것 같다 싶으면 미리 관리실에서 추가로 구매하시길.
세팅은 다됐다.
삼겹살과 전복, 새우까지
치익 지글지글 잘 익어가는 밤
거기에 빠질 수 없는 술까지 더해지면
이게 바로 지상낙원
미리 소주를 냉동실에 넣어서
히야시를 시켜 뒀더니 감동의 살얼음
이건 뭐 술이 술술 넘어가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지
12시를 넘기고,
10월도 넘어가고
결국 11월 1일에 1일차를 올린
어째저째 1일차는 올렸지만,
2일차는 또 언제 올라올지 모릅니다...
제발 이번 주 안에 2일차도 올릴 수 있는
체력과 의욕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그럼 조만간 10월 제주여행 2일차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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